목차
1. 개요
경북 영주는 조용한 분위기와 함께 다양한 로컬 맛집이 숨어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저는 얼마 전 영주에서 일주일살기를 하며,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영주 맛집 식당 다섯 곳을 직접 방문해보았어요.
쫄면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영주의 분식집부터, 깊은 맛의 능이삼계탕, 청국장 정식, 중독성 있는 로컬 떡볶이, 그리고 예약 필수 디저트 맛집까지.
오늘은 실제로 가서 먹어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영주의 대표 로컬 영주 맛집 5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 영주맛집 5곳

2-1. 나드리 분식 – 영주 맛집 쫄면의 원조
- 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중앙로 89
- 영업시간 : 11:00 ~ 20:30
- 전화번호 : 0507-1311-5482
- 주차 : 전용 주차장은 없으며, 도보 5분 거리의 공영주차장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 포장·배달 : 가능
대표 메뉴는 단연 쫄면입니다. 쫄면 단품(8,000원)부터 튀김이나 만두와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쫄면 + 튀김 세트(12,500원)을 선택했습니다.

후기
나드리 분식은 1986년부터 영주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백년가게로, 쫄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중앙분식’과 함께 영주를 대표하는 영주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층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간판이 빨간색이여서 찾기 쉬웠습니다. 내부는 아늑하고 좌식 룸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손님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역시 쫄면이었어요. 면발이 일반 쫄면보다 두껍고 탱글탱글하게 살아 있어서 씹는 재미가 쏠쏠했고, 양념도 매콤하면서 단맛이 살짝 배어 있어 중독성이 강했습니다. 특히 두툼한 단무지는 아삭함을 더해줘서 쫄면과 조합이 좋았습니다.
튀김은 치킨텐더, 감자고로케, 새우튀김 구성으로, 케요네즈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매콤한 쫄면 맛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쫄면만 먹기 아쉬운 분들께는 이 세트메뉴 구성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양념이 꽤 매운 편이라 아이들이 먹기엔 조금 자극적일 수 있어요. 매운맛이 걱정된다면, 덜 맵게 즐길 수 있는 간쫄면을 추천드립니다.
나드리는 단순한 분식집을 넘어 영주만의 쫄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영주 맛집이었습니다. 혼자든, 친구와 함께든 만족도 높은 식사가 될 것입니다.

2-2. 원조 랜금떡 1982 – 감칠맛 가득한 로컬 떡볶이 맛집
- 주소 : 경북 영주시 중앙로83번길 26-1
- 영업시간 : 11:00 ~ 02:00 (화요일 휴무)
- 전화번호 : 0507-1302-6975
- 편의사항 : 예약, 포장, 배달 가능
- 추천 메뉴 : 떡볶이 세트(떡볶이+오뎅+순대+튀김)

후기
영주시장에서 현지인들이 단골로 찾는 포장 맛집, 원조 랜금떡 1982는 1982년부터 시작해 40년 넘는 세월 동안 전통의 맛을 지켜오고 있는 영주 맛집 입니다.
이번에는 떡볶이, 오뎅, 순대, 튀김이 한 세트로 구성된 메뉴를 포장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먹어보았는데요. 집에서도 갓 만든 듯 따끈따끈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떡볶이는 단맛보다는 감칠맛 중심의 매운맛이 특징입니다. 한입 먹자마자 혀끝을 톡 자극하는 매콤함이 강하게 느껴졌고, 뒤로 갈수록 진한 양념이 입안에 착 감겨 중독성 있는 맛이었습니다.
쫄깃한 밀떡이 양념을 제대로 흡수해 쫀득한 식감이 좋았고, 어묵은 도톰한 크기와 촉촉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어요. 순대는 잡내 없이 깔끔하고 부드러웠으며, 떡볶이 양념과 함께 먹으면 한층 더 맛있더라고요.
튀김 역시 만족스러웠는데요, 특히 김말이와 오징어튀김이 인기 메뉴라고 합니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 촉촉한 속재료가 살아있어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최고의 궁합이었습니다.
랜금떡은 포장 전문으로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경우가 많아요. 빠르게 즐기고 싶다면 미리 전화로 주문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2-3. 시절향 – 능이삼계탕으로 몸보신하기 좋은 현지인 맛집
- 주소 : 경북 영주시 꽃동산로40번길 7
- 영업시간 : 10:00 ~ 22:00
- 전화번호 : 0507-1361-6337
- 주차 : 가게 앞 전용 주차장 완비
- 추천 메뉴 : 능이삼계탕

후기
능이삼계탕은 국물 맛부터 남다릅니다. 능이버섯의 진한 향이 국물에 깊이 배어 있어, 한 입 떠먹는 순간 몸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닭고기는 속까지 부드럽게 익혀져 있어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도 뼈에서 잘 분리될 만큼 부드러웠습니다. 국물은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마지막 한 숟갈까지도 부담 없이 맛있게 먹게 되는 맛이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가게 앞에 넓은 전용 주차장이 있다는 점입니다. 가게 내부도 꽤 넓고 쾌적해서 가족 외식은 물론, 단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밑반찬 구성도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김치, 깍두기, 장아찌 등 삼계탕과 함께 곁들이기에 알맞은 반찬들이 나왔는데요, 특히 김치는 적당히 익어 새콤한 감칠맛이 살아 있었습니다.

2-4. 두부마을 택지 2호점 – 부석태 청국장이 맛있는 영주 로컬 맛집
- 주소 : 경북 영주시 대동로34번길 2 2층
- 영업시간 : 10:00 ~ 21:00
- 전화번호 : 0507-1393-8895
- 편의시설 : 간편결제 가능, 주차 가능
- 추천 메뉴 : 부석태 청국장 세트

후기
두부마을은 현지인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로컬 영주 맛집입니다. 부석태 청국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 상차림은 정갈하고 든든한 식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이번에 주문한 1인 30,000원 세트는 비빔야채, 보리밥, 청국장, 사과제육볶음이 나오는 알찬 구성입니다.
청국장은 발효향이 과하지 않아 청국장 초보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고, 사과제육볶음은 사과의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이었어요.
반찬들도 하나같이 깔끔하고 담백해 부모님과 함께하기에 딱 좋은 건강한 식사였습니다.

2-5. 태극당 – 카스테라 인절미로 유명한 영주의 전통 베이커리
- 주소 : 경북 영주시 번영로 154
- 영업시간 : 월~토 08:00 ~ 20:00 (일요일 정기휴무)
- 전화번호 : 054-633-8800
- 대표 메뉴 : 카스테라 인절미, 맘모스빵
- 예약 및 택배 : 가능 (배송비 4,000원)

후기
태극당은 오랜 시간 영주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통 영주 맛집 베이커리입니다. ‘카스테라 인절미’는 특히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디저트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카스테라와 쫄깃한 인절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가족들과 함께 먹었을 때 반응이 매우 좋았고, 많이 달지 않아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었어요.
맘모스빵도 간식용으로 좋고, 무엇보다 택배 주문이 가능해서 멀리 있는 가족에게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3. 마치며
영주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조용한 일상을 즐기기에 참 좋은 도시입니다. 일주일살기를 하며 하루에 한 곳씩 들러 본 로컬 맛집 5곳 모두 각자의 매력과 진정성이 있었어요.
분식, 떡볶이, 삼계탕, 청국장,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즐겨보면서 영주만의 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영주에는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백년가게들도 많은데요, 다이닝코드에서 영주의 백년가게 목록을 확인해보시면 여행 중 또 다른 맛집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에도 영주의 또 다른 매력을 담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영주처럼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시장 맛집이 궁금하시다면, 부산 부전시장의 명란김밥 단골집 후기도 참고해보세요 🙂